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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콜드플레이어]PO홈런 '0' 박병호가 살아야 희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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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대5로 패했다. 2여내를 당한 넥센은 한 경기만 내주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넥센은 2회 임병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SK의 소나기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 김강민의 역전 1점 홈런, 이재원의 투런포, 최 정의 쐐기 1점 홈런에 무너졌다. 넥센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은 이날도 잠잠했다.

게다가 박병호는 1-0으로 앞서던 3회 1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렸다. 넥센 쪽으로 흐름을 끌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4번 타자로서 너무나 아쉬운 성적이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가뿐하게 넘고 올라온 넥센이지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 타선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데, 박병호의 침체가 문제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박병호는 부진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선 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1안타만 기록했다. 홈런은 한화와의 1차전에 때린 1개 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이 1할9푼이다.

박병호는 정규시즌에 43홈런을 때려 두산 베어스 김재환(44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SK가 2차전까지 7개의 홈런을 때리는 동안 박병호는 침묵했다.

이제 넥센은 벼랑 끝에 섰다.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3차전에서도 박병호의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넥센의 가을야구는 맥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