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걸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들이 정면 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브마린 매치'가 성사됐다.
홈에서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는 가볍게 2연승을 거뒀다. 역대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5.7%나 됐다. 말하자면 SK가 한국시리즈 진출고지의 8부 능선을 이미 돌파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 번만 더 이기면 SK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 SK가 내보낸 투수는 올 시즌 14승을 거둔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이미 지난 26일 열렸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선수 대표로 한동민과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당시부터 3선발로 예상됐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 또한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박종훈이 3차전 선발임을 확인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SK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30경기에 나와 159⅓이닝을 던지며 14승8패에 4.18의 성적을 냈다. 토종 투수중 다승 2위이자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며 투구수 및 투구이닝 제한에 걸려있던 김광현 대신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더구나 박종훈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도 2경기에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SK가 지난 미디어데이 때 예고대로 플레이오프를 단 세 판으로 끝내고 한국시리즈에 오를 것을 확신하는 이유다.
반면 한현희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대로 한 판이라도 지면 거기서 바로 넥센의 가을야구는 끝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SK 박종훈에 비해 훨씬 더 무겁고 비장한 임무가 한현희에게 주어진 셈이다.
힐만 감독과 마찬가지로 넥센 장정석 감독도 굳이 선발 예측이 다 되는 상황에서 '한현희의 3차전 투입' 사실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2차전 종료 후 공식 발표 이전에 이미 대부분 사람들이 한현희의 3차전 선발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현희는 최근 페이스도 크게 저하됐고, 무엇보다 SK를 상대로 고전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30경기에서 11승(7패)에 평균자책점 4.79로 활약했으나 SK전에는 5경기에서 1승3패에 평균자책점 5.86으로 썩 좋지 않았다. 또한 한현희는 불펜과 선발을 오락가락하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잠깐 전환해 밸런스를 잃더니 와일드카드 결정전(불펜) 때 역시 흔들렸다. 장 감독이 뒤늦게 실수를 자인하고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선발로 복귀시켰지만, 이후에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하지만 1패가 곧 가을잔치 종료인 상황에서 과거를 들먹거리는 건 무의미하다. 한현희는 선발 투입 소식을 들은 후 자신감을 강력하게 끌어올리며 필승 모드에 들어갔다. "두고 보시라!"는 말까지 남겼다. 과연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질 '서브마린 매치'에서는 누가 웃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故 최진실 母, '300억 유산' 전말 밝혔다 "건물 두채·1500만원 임대료, 환희·준희에게..내 지분 없다"(연예뒤통령) -
‘성매매 벌금형’ 지나, 캐나다 떠나 한국에 돌아왔나..해맑은 근황 포착 -
'70억 CEO' 김소영, 9개월 만삭에도 딸 입학식 참석 "앉아있는 것도 숨 차" -
최정윤, 재혼 후 새남편·딸과 첫 해외여행..딸 지우 "아빠"라 부르며 '훈훈' -
[단독]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56억 아닌 33억 건물주였다.."그 건물 아닙니다"(인터뷰) -
김주하, 생방송 중 창백+식은땀 “급O 때문이라고..급체인데 억울했다” -
'언팔'한 산다라박과 '재폭로'한 박봄… 24시간 만에 무너진 '2NE1 우정' -
김주하, 전남편 가정폭력 고백 "아들이 '주먹 배신자'로 저장..맞을까 봐 두려워해"
- 1.'대만 영패 대참사' 원정팬 4만명 침묵, 감독은 침통…"팬 여러분께 감사, 감독인 내 탓이다"
- 2."한국과 호주 박터지는 경쟁" 외신이 바라본 WBC C조…부동의 1위는 일본→대만도 무시 못해
- 3.'와 대만 침묵' 고작 140㎞→KKKKKK, 어라 LG 亞쿼터 투수 아니라고?…쌍둥이 형이 일냈다[도쿄 현장]
- 4.'대이변' 대만 충격 0대3 참패, MVP 부상 악재까지…호주, 2023년 8강 기적 이어 가나[도쿄 리뷰]
- 5.日 폭발! '이럴 수가' 대한민국 이름도 없다→일본은 15위 등장, 세계 각국 기자 선정 월드컵 랭킹 공개..."日 아시아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