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모든 게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극적인 결승 솔로포와, 에이스 김광현의 마무리에 힘입어 5대4로 신승했다. SK는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창단 후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SK는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2년 만에 우승 감독 명함을 파게 됐다.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 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수학과 통계를 바탕으로 한 세이버 매트릭스를 바탕에 둔 가운데 단기전에 꼭 필요한 감독의 감을 잘 활용했다. 상대 투수에 맞춰 맞춤형 선수를 배치했는데, 나오는 선수들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2루수 강승호가 우투수에 강하다며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중용했지만, 두산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는 박승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용찬을 상대로는 김동엽을 대신해 정의윤을 2경기 모두 선발 좌익수로 출전시켰다.
불펜에서는 다른 것 없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김태훈 카드를 이기는 경기에 집중 투입했다.
감독의 전술만 있어서 승리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잘 뛰었다. 이렇게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겁없이 뛸 수 있는 건 좋은 팀 분위기 때문이었다. 베테랑 김강민과 박정권은 야구 실력으로도 팀을 이끌었고, 더그아웃에서 쉼 없이 후배들을 독려하며 싸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보통 선수들이 자신의 개인 플레이가 안좋으면 풀이 죽어 더그아웃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두 사람은 삼진을 먹고 들어와도 계속해서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박수를 쳐줬다.
마지막으로 운도 조금은 따랐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렀다. 5차전은 연장 대혈전이었다. 이 후유증으로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히려 이 승부가 SK를 더욱 결집하게 만들었다. 떨어질 뻔 했던 플레이오프에서 기사회생하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한국시리즈를 보너스처럼 즐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져도 본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내려놓자 오히려 야구가 풀렸다. 정규시즌 압도적 1위 팀으로 꼭 이겨야 한다는 두산 선수들의 경직된 플레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상대의 불운을 바라면 안되지만, 마침 상대 4번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시리즈 전 핵심 불펜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SK는 큰 부상 선수 없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잘 마쳤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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