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가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가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장르 특성 상 중간 유입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달 푸른 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2월 6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는 11회 5%(닐슨 전국), 12회 6%(닐슨 전국)을 기록했다. 12회가 기록한 6%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이다.
'붉은 달 푸른 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극의 주요키워드인 죽음, 시(詩), 아이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이로 인해 서서히 사건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우경(김선아 분)이 녹색소녀 정체에 한걸음씩 다가서는 전개가, 이 과정에서 드러난 차우경 캐릭터의 심상치 않은 면모들이 흥미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붉은 달 푸른 해' 11~12회에서 차우경은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녹색소녀와 마주하기로 했다. 실제인지 환영인지 알 수 없지만, 녹색소녀 덕분에 2명의 아이를 학대와 방임 속에서 구해냈기 때문이다. 이에 차우경은 혹시 자신의 기억 속에 녹색소녀는 없는지 떠올리고 알아보려 애썼다.
녹색소녀에 대한 기억을 더듬던 차우경은 어머니 허진옥(나영희 분)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진옥은 차우경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재혼해 함께 살게 된 새 어머니. 차우경이 다정한 목소리로 "고마워"라고 말한 순간, 허진옥의 낯빛이 변했다. 이어 허진옥은 "진심으로 하는 소리니? 난 가끔 네 속을 모르겠다. 무슨 생각하는지"라고 차갑게 말한 뒤 돌아섰다.
완벽한 아내이자 엄마, 아동상담사로 성공한 삶을 살던 차우경에게 의문의 '녹색소녀'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렸고, 의문의 살인사건들과 계속 엮이고 있다. 그런 그녀가 머릿속에서 녹색소녀 기억을 더듬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녹색소녀가 있을지 모를 그녀의 과거가 심상치 않은 면모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몰입도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 해당 장면은 분당 시청률 6.9%까지 상승하며 이날 방송 중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방송 말미 차우경은 자신의 머릿속 녹색소녀의 기억을 떠올렸다. 과연 녹색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심스러운 면모가 계속 엿보이는 차우경의 과거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것일까.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서 미치도록 다음이 기다려지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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