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스타메이커 故하용수, 그가 영원한 별이 됐다.
8일 오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故하용수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개식사부터 묵념, 약력보고, 추모영상 상영, 성경봉독과 기도, 찬송, 조사, 추도사, 조가,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방송인 이기상이 영결식 사회, 모델 노충량이 추도사, 가수 임희숙이 조가를 맡았으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 방송·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추도사를 맡은 노충량은 "고인은 패션, 문화 불모지에서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심어주신 분이다. 그동안 달려왔으니 이제 푹 쉬시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저희들은 잊지 않겠다. 형님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 형님은 오늘도 하용수다. 오늘도 멋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날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한지일이 오열을 멈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발인식에서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을 떠나는 운구차량을 바라보며 마지막가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간암, 담도암으로 투병하던 하용수는 지난 5일 경기도 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8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중태에 빠졌고 결국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한편, 고인은 배우. 디자이너, 연예기획자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패션 방송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후 '혈류', '깊은 사이', '별들의 고향', '남사당', '종점', '물보라'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또한 패션 디지이너로서 의류업체 베이직을 설립하고 닉스, 클럽 모나코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겨울 나그네', '사의 찬미', '불새', '가슴 달린 남자', '박대박' 등 영화 의상을 직접 담당했으며,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사의 찬미'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연예 기획자로 변신해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 '스타 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배수빈 등을 스타로 키우낸 인물이 바로 고인인 것. 하용수가 스타로 키운 배우들은 여전히 대한민국 방송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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