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은 새로 선임될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앞선 이사회(10개구단 사장단 모임)에서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제 유지-기술위원회 구성을 결정하면서 새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약속했다. 대표팀 감독의 처우 또한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 그 이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해 11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사퇴했다. 연이은 선수선발 논란과 국회 증인 출석, 정운찬 KBO 총재의 대표팀 전임감독제 반대 '소신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올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연이은 국제대회는 신임 대표팀 감독이 진두지휘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의가 나왔다.
KBO는 지난해말 선동열 감독이 사퇴할 당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운찬 총재는 문제 발언을 사견으로 선을 그었다. 사퇴 직전 선동열 감독에게 마음을 돌려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정운찬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서도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일정 부분 유감의 뜻을 표했다. KBO와 이사회가 신임 감독 선임에 좀더 전향적으로 나서게된 배경이기도 하다.
대표팀 감독 처우개선이 실제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국회 증인출석 당시 연봉에 대한 질의를 받은 뒤 '연봉이 2억원'임을 스스로 밝혔다. 고액 판공비 의혹에 대해선 황당해 하며 "판공비는 연봉에 포함됐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KBO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 연봉도 다시 논의할 것이다. 2억원에서 깎일 이유는 없다. 대표팀 감독에 걸맞은 연봉을 책정할 것이다. 내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표팀 감독은 이전과 달리 좀더 적극적으로 KBO리그 현장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오히려 부담을 느낄 선수들을 배려해 현장 방문은 최소화했다. TV로 중계를 보고 담당 코치들에게 직접 컨디션을 체크했다. 정운찬 총재는 지난해 국감 증인출석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대표팀 감독의 현장 체크를 강조한 바 있다.
KBO는 14일 김시진 기술위원장과 함께할 6명의 기술 위원을 선임했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43),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6),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49),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46),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46), 그리고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기술위는 젊어졌다. 경기인 출신은 전원 40대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 그릇에 새 인물을 담겠다는 의지 표현. 하지만 야구대표팀 감독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독이 든 성배'가 되고 말았다. 전폭적인 지원약속에도 불구하고 좁은 인재풀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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