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을 하는 선수가 없으니 전체적으로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두' 현대모비스(26승8패)가 위기에 빠졌다. 2연패 중.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5일 동안 네 차례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8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주춤한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 선수의 이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리딩 하는' 선수가 없다. 주전 가드 양동근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했다. 양동근은 오른발목 인대, 이대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 중이다.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아무리 빨라도 1월 말이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없는 빈자리. 유 감독은 박경상 김광철 서명진 등으로 채우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현대모비스의 공백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심축이 빠져나갔다. 센터 이종현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최대 강점이던 '통곡의 벽' 한 축이 무너졌다. 여전히 높이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이전과 같은 위압감은 다소 떨어진다. 라건아 함지훈 문태종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커졌다.
위기에 빠진 현대모비스. 전반기 마지막 상대는 KGC인삼공사(18승16패)다. 두 팀은 16일 격돌한다.
시즌 전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우위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쇼터가 KGC인삼공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하지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KGC인삼공사 역시 '위기 탈출'이 시급하다. KGC인삼공사는 센터 오세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연패에 빠졌다. 골밑에서의 힘은 물론이고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평균 84.7점을 올렸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평균 67.5득점에 불과하다. 마음 급한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테리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중심축이 무너지고 가드진이 빠진 현대모비스. 위기의 선두 현대모비스가 '강팀 DNA'를 앞세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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