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59년만의 우승을 위한 꽃길을 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전반 14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후반 6분 김민재(전북)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승점 9, 조1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의 목표는 59년만의 우승이다. 이를 위해 조1위는 필수였다. 조1위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일단 라이벌들을 피한다. 한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란, 일본과 일단 8강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호주가 삐걱거리며 스텝이 조금 꼬이기는 하지만, 일단 이란, 일본이 승승장구 한다는 전제하에 결승까지 쉬운 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케줄까지 수월하다. 중국전 이후 16강전까지 6일간의 시간이 있다. 선수들 컨디션 저하와 계속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충분한 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중원의 핵' 기성용(뉴캐슬)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에서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토트넘)도 쉴 수 있다. 대표팀은 17일 곧바로 두바이로 이동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여기에 16강만 두바이에서 치르고, 8강부터 결승까지 아부다비에서 쭉 머무를 수 있다.
만약 조2위로 떨어졌으면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8강에서 악연의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란은 경기 내외적으로,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대다. 여기서 이겨도 4강에서 일본을 만난다. '속명의 라이벌' 일본전에 대한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전 이후 16강까지의 시간도 4일로 확 줄어든다. 경기장도 알아인-아부다비-알아인-아부다비로 이동해야 한다. 벤투호는 2차전을 알아인에서 치렀다. 당시 한국은 숙소와 훈련장 문제로 공식 기자회견날에야 알아인으로 이동한 바 있다.
한국은 최상의 시나리오 속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한국은 22일 두바이 라시드 경기장에서 16강을 치른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A조 3위를 확정지은 바레인이 유력하다. 만만히 볼 상대도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상대도 아니다. 갈수록 좋아지는 경기력에, 주변 여건까지, 흐름은 벤투호의 편이다. 지금이야 말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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