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공식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이 비(非)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그 첫번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고위층에서 "자산운용사 M&A가 첫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사는 출범 당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과 더불어 올해 추진할 M&A 분야로 꼽은 세 분야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우리금융의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에는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이하 우리PE)이라는 자회사가 있지만 주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하고 있어 종합자산운용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관련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 전부터 자산운용 분야 M&A를 검토한 만큼, 올 상반기 중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신탁 분야에서는 현재 국제자산신탁이 유력한 인수 대상 후보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50%를 1000억∼1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이 1043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이 237억원으로, 신한금융이 지난해 인수한 아시아신탁(총자산 1333억원, 당기순이익은 18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저축은행 분야에서는 아주캐피탈 인수로 해결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지분 일부를 간접 보유하고 있고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웰투시제3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할 때 우리은행이 웰투시에 1000억원 투자해 웰투시의 지분 50%를 확보한 바 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이 펀드가 올 7월 청산할 때 청구권을 행사하면 웰투시 지분을 온전히 다 가질 수 있다.
단, 우리금융이 올 상반기 내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데다 상반기 중으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여기에 아주캐피탈까지 인수하면 신청 건수가 최대 5건으로 늘어나 이를 검토해야 하는 당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아주캐피탈 인수가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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