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투수 노경은(35)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경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구단 시무식에도 불참한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선수단 운영 계획, 공필성 수석코치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브리핑한다. 행사 뒤에는 스프링캠프를 앞둔 기초 체력 검사 및 최종 명단 발표가 이어진다.
노경은과 롯데는 이달 초 새해 첫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장기 계약은 어렵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노경은은 안정적인 활약을 위해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금액 보다는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야수 박경수(35·KT 위즈·3년 26억원), 김상수(29·삼성 라이온즈·3년 18억원)에 이어 송광민(36·한화 이글스)이 2년 총액 1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세 선수 모두 보장 금액에 옵션이 더해진 계약.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 협상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구단에 백기를 들었다는게 대부분의 평가다.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경은은 이들과 다른 조건을 받아들 가능성은 존재한다. 포지션의 차이가 결정적이다. 운신의 폭이 좁은 야수들과 달리 '전력의 핵심'인 투수, 특히 선발진 구성이 여의치 않은 롯데의 사정상 노경은은 새 시즌 구상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선수다.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롯데는 오는 30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현 상황에선 노경은이 선수단 출국에 동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롯데나 노경은 모두 새 시즌 함께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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