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겸업없이 타자로만 전념하기로 한 KT 위즈의 신인왕 강백호가 시원한 홈런으로 타자로서의 재능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강백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시물레이션 배팅에 참가해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지난 8일 불펜피칭을 해 투수로서의 시험을 치렀다. 힘으로 던지는 경향이 강해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타자에만 전념시키기로 했다.
투수 겸업의 가능성이 사라진 뒤 가진 첫 훈련. 강백호는 시물레이션 타격에서 타자 전념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물레이션 배팅은 배팅볼을 치는 것만 빼고 타격과 주루, 수비를 실전처럼한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주루플레이 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연습이다.
강백호는 첫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뒤 두번째 타석에선 주자 2명을 두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실제 경기처럼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은 강백호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날 로하스도 홈런으로 여전한 장타력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우타석에 서서 좌측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비록 배팅볼을 홈런으로 쳤음에도 실제경기와 똑같이 세리머니를 하기도했다.
이날 시물레이션 배팅에선 주자들의 부상을 우려해 슬라이딩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고지를 했으나 선수들은 모두 슬라이딩을 하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선수들은 "(슬라이딩을)그냥 하게 된다"며 스스로도 신기해하기도.
수비에서도 3루수 황재균이 빠른 대시로 더블플레이를 하거나 1루수 윤석민이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실전과 같은 집중력을 보였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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