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대결'일 수도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의 자존심은 남아있다. 여자프로농구 4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서수원 OK저축은행간의 금융권 맞대결이 자못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12일 현재 여자프로농구 WKBL의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멀리 앞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용인 삼성생명이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형국이다. 삼성생명은 2위 우리은행과 4경기 차이가 나지만, 공동 4위인 KEB하나은행-OK저축은행에게는 무려 6.5경기나 앞서 있다. 팀당 채 1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 4위 그룹이 삼성생명과의 6.5경기 차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KB스타즈와 우리은행, 삼성생명이 정규시즌 이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툴 예정이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의 남은 경기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있다. 바로 KEB하나은행과 OK저축은행의 '4위 전쟁'이다.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하는 순위'라고 낮춰볼 것만은 아니다. 분명 팀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두 팀 모두 4위를 차지하는 게 지난 시즌보다 더 향상된 시즌을 보냈다는 증표가 될 수 있기 때문.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은 12승23패, 승률 3할4푼3리로 5위에 머물렀다. 간신히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체면이 상한 건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는 12일 현재, 10승18패 승률 3할5푼7리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경기력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4위'를 확정 짓는다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다.
KEB하나은행과 동률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OK저축은행도 입장이 비슷하다. 어떤 면에서는 4위 자리가 더 간절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 'KDB생명'의 간판을 걸고 나섰지만, 불과 4승(31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결국 시즌 후 팀이 해체됐고, WKBL이 위탁운영을 맡아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어쨌든 'OK저축은행' 이름으로 치르는 첫 시즌이다. 신임 정상일 감독이 악착같은 승부욕을 보여주며 선수들을 독려한 끝에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내친 김에 지난 시즌보다 두 단계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꿈꾸고 있다. 다음 시즌에 팀을 인수해 줄 기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4위 자리가 간절할 수 밖에 없다.
6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4승2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약간은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7라운드에 두 팀이 어떤 막판 스퍼트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들의 시즌 최종 맞대결은 25일 KEB하나은행 홈구장인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고소영, '샤넬 굴러다니는' 옷방...'300억 건물' 위화감 논란 잊었나 -
김용만, 13억 불법도박 심경 "일 터지자마자 100명이 기도, 인생 잘 살았다" ('새롭게하소서') -
김동완, 결국 '논란의 SNS' 손 뗀다..."회사가 관리 할 것" -
쥬얼리 이지현, 밤 11시까지 미용 교육 받다가 울컥..."엄마는 늘 죄인" -
신동엽, 故김형곤 따라갔던 '트랜스젠더바'…"알고보니 선배 군대 동기" 충격 -
'문원♥' 신지에 "이혼은 빨리" 악담 변호사…동료도 "인간이 할짓이냐" 절레절레 -
BTS 정국 계좌서 84억 탈취 시도…'본인인증' 뚫은 중국 해킹범 송환 -
'폐섬유증 투병' 유열 "체중 41kg에 연명 치료 논의, 폐이식 수술도 무산" ('유퀴즈')
- 1.아뿔사! AG 대비, 트레이드까지 했는데… 동기생은 복귀전 홈런→대체자는 결승 그랜드슬램, '부상재발' 청년 슬러거의 속앓이
- 2.'대결단' 오타니 결국 방망이 놓는다 "타구 속도 151.2km → 147.7km 급감"
- 3.[U-17 아시안컵]"중국, 21년만에 월드컵 진출합니다!" 2연패 뒤 3차전 승리로 '4위→2위' 기적의 뒤집기…일본이 도왔다
- 4.제2의 김광현 맞다니까! '8G만에 5승 → 다승선두' 24세 新에이스의 폭발적 기세…그가 등판하는 날 팀도 승리한다 [수원포커스]
- 5.또 5할 문턱, 3번째 도전,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다...두산, 다크호스 급부상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