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불꽃 튀는 첫 대결이 막을 내렸다. 드물게 같은 날 시작하게된 월화드라마 3편이 베일을 벗었다.
'나쁜 형사' 후속 MBC 새 월화극 '아이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 SBS 새 월화극 '해치', 이렇게 세 편이 지난 12일 첫 편을 내보냈다. 그리고 첫 주 방송을 마친 이 작품들이 받아든 성적표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시청률 상으로는 '해치'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치'는 11일 1, 2회에 6.0%, 7.1%(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 3, 4회에서 6.4%, 6.9%를 기록했다. '아이템'은 첫 날 4.0%, 4.9%, 둘째날 4.0%, 4.7%를 기록했다.
'눈이 부시게'는 1회 3.185%, 2회 3.188%로 수치상으로는 가장 낮다. 하지만 '눈이 부시게'는 유료가구 기준이고 '해치'와 '아이템'은 전국 기준인데다 종편과 지상파의 차이를 감안해본다면 '눈이 부시게'의 시청률은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시청자 반응도 '눈이 부시게'가 가장 좋은 편이다.
'눈이 부시게'는 25세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가 시간을 돌리다 70세 노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스토리가 스토리인만큼 김혜자 역을 맡은 한지민과 김혜자의 연기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 첫 주 방송에서는 한지민이 톡톡 튀는 김혜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호평받았고 '국민엄마' 김혜자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라 좋은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2회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흥미요소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산' '동이'의 김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해치'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 이금(정일우)과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등이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해가는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해치'는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김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극이 진행될수록 관심을 자극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일우 고아라 등 배우들의 연기가 걸림돌이다. 젊은 배우들인만큼 아직 묵직한 이야기에 제대로 묻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이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다.
'아이템'은 총체적 난국이다. '아이템'은 소중한 사람을 간절하게 지키기 위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연(진세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지훈 진세연에 악역으로 김강우가 캐스팅되며 기대를 모았다.
사실 초능력이라는 소재는 리얼리티를 살리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깔끔한 CG처리는 필수다. 하지만 '아이템'은 이 두가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기대기에는 스토리 자체의 힘이 떨어졌다. 반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탓에 스토리를 바꾸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재 월화극 시장은 tvN '왕이 된 남자'가 군림하고 있다. 12일에도 '왕이 된 남자'는 9.3%로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눈이 부시게'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강력한 도전자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해치'는 더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템'을 잡고 있는 MBC는 당분간 고난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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