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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김서영이 되고 싶습니다."
'독보적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이 스포츠조선 제정 제24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기록(2분08초34)과 함께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시즌 랭킹 1위 기록 보유자, 라이벌 오하시 유이(일본)를 0.54초 차로 따돌렸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만에 개인혼영에서 나온 값진 금메달이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박태환(남자자유형 100m·200m·400m)과 정다래(여자평영 200m)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었다. 지난 4년간 매년 1~2초씩 꾸준히 기록을 줄여왔다. 대회 때마다 한국신기록 경신을 알리는 '팡파르'는 그녀의 몫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의 기록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의 2분14초06(5위)보다 무려 6초 가까이 빨랐다. 매시즌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은 이 경이로운 선수에게 코카콜라 최우수상, 상금 1000만원의 영예는 합당했다.
김서영은 이날 별명인 '인어공주'처럼 순백의 '머메이드(mermaid)' 롱스커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큰 상을 제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새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다시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콜라 하면 코카-콜라가 떠오르는 것처럼 수영 하면 김서영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항상 성실하게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 직후 "뒤에서 묵묵히 훈련하는, 저희 같은 '작은 선수'들도 응원해 주세요"라던 김서영이 꿈의 무대에서 '가장 큰 선수'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전종목을 잘하는 '만능수영 선수'의 첫 번째 수상 세리머니는 가장 자신 있는 수영 포즈였다. "배영이 가장 자신 있다"는 그녀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포즈를 차례로 우아하게 선보이더니 환한 미소와 함께 양팔을 흔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곧이어 코카콜라체육대상 수상자라면 피할 수 없는 오랜 전통, 댄스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김서영은 수줍은 듯 깜찍한 '엄지 척' 따봉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김서영의 도전은 새 시즌에도 계속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한 도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서영은 "아직 한국 여자수영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내달 1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김서영은 시즌 첫 레이스에 나선다.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4주간 일본 오사카에서 단내 나는 동계훈련을 이어왔다. 김서영은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초심'을 잊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김서영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또렷하게 말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저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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