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의 전북 현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대구FC와의 정규리그 개막전(3월 1일)에서 1대1로 비겼다. 대구 공격수 에드가에게 헤딩 선취골을 얻어맞았지만 임선영이 중거리 동점골을 뽑았다.
전문가들은 "한 경기로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 색깔을 말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최강희 감독 시절의 '닥공' 축구를 그대로 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부에선 "모라이스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두터운 수비 위주의 상대를 만나면 아직은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온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이 볼점유율(54%>46%) 슈팅수(14개>8개) 유효슈팅(7개>4개)에서 앞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웠다.
원톱 김신욱과 그 뒷선의 로페즈-임선영-한교원이 대구의 밀집수비(스리백 또는 파이백) 속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신욱과 그를 대신해 후반 17분 조커로 들어간 이동국 둘 다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원톱이 대구의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지도, 또 오프사이트 트랩을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도 없었다. 대구의 스리백(김우석-홍정운-박병현) 수비라인은 매우 견고했고, 투지가 넘쳤다.
대구는 개막전부터 '실리 축구'를 선택했다. 2018시즌 처럼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런 대구를 상대로 전북의 새로운 '닥공' 축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예리함을 잃어갔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 시절의 전북 보다 후방에서의 패스 연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최강희 감독 시절 보다 패스 시도 횟수나 잔 패스가 더 많다. 패스의 정교함이 관건인데 첫 경기서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 시절의 전북은 패스보다 빠른 템포를 강조했다.
그리고 후반 선수 교체 등 용병술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고립된 김신욱을 대신해 이동국을 투입했지만 이동국도 어려움을 겪었다. 원톱은 대구의 두터운 수비벽을 깨트리기에 효율적이지 않았다. 한 해설위원은 "최강희 감독은 대구전에서 공격이 잘 안 풀렸다면 후반에 김신욱과 이동국 투톱으로 변화를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북은 6일 홈 '전주성'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베이징 궈안에는 전북 출신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ACL 데뷔전에서 어떤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전북의 올해 K리그1 2라운드 상대는 수원삼성(9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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