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20)이 수술대에 오른다.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이다. 재활까지 최소 1년. 지난해 선발 한축을 책임졌던 2년 차 투수를 올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다. 개막을 앞둔 삼성 선발진 구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양창섭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오늘 막 보고를 받았다.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니까 빨리 수술하고 돌아오는 게 본인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 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양창섭은 팔꿈치 문제를 안고 있었다. 50% 이상 손상됐지만 그냥 참고 던졌다.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의료적으로 언젠가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우려했던 시기가 이번 봄에 일찍 찾아왔다. 양창섭은 12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하고 향후 회복과 재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두차례 실전등판 했다. 지난달 16일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 8실점 했다. 비록 첫 등판이지만 의아했던 결과. 원인은 팔꿈치에 있었다. 결국 지난달 25일 한화전 선발 등판에서 문제가 생겼다. 선발 ⅔이닝 만에 4안타 5실점 한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마운드에서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상의 끝에 내려왔다. 양창섭은 검진을 위해 다음날인 27일 급히 귀국했다.
귀국 후 대구에서 MRI 찍은 양창섭은 4일 서울로 올라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김진섭 정형외과와 박진형 정형외과 두 군데를 돌며 진단을 받았다. 절반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미래의 에이스를 위해 빠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양창섭의 이탈로 개막을 앞둔 삼성 선발진에 대한 구상 변화가 불가피 해졌다.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양창섭은 불펜에서 전환한 최충연 최채흥과 함께 삼성 선발 마운드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었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를 필두로 베테랑 윤성환, 백정현, 정인욱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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