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향기가 풍긴다.
삼성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보통 구위가 아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LG KIA를 상대로 8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헤일리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5구를 던질 예정이었다. 호투가 이어지며 68개를 던지며 5이닝을 소화했다.1안타 무실점 호투. 지난 27일 LG전 3이닝 2안타 무실점에 이어 8이닝 무실점 철벽투였다. 피안타는 4회 김주찬에게 내준 단 1개. 볼넷이 3개, 탈삼진은 1개였다. 최고 구속은 148㎞,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등을 두루 섞어 던졌다.
등판을 마친 뒤 헤일리는 "지난 경기(LG전)에는 패스트볼을 점검했다. 오늘은 내가 가진 공을 다 던져봤다. 포수와 수비를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실제 그는 야수, 특히 내야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땅볼 유도형 투수다. 이날도 고비마다 많은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신범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처리 했다.
헤일리는 "땅볼을 유도하는 특별한 구종은 없다. 다만 낮게 던진 성공적인 공이 땅볼을 유도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스프링 캠프는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이날 헤일리는 KIA 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3이닝 4피안타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헤일리는 "터너를 잘 몰라서 선발 대결에 대한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2경기 연속 호투로 헤일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역시 최근 부진했던 삼성 용병투수들과는 급이 다른 클래스를 보이고 있다. 1m95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긴 익스텐션에 디셉션까지 갖춰 쉽게 공략하기 힘든 유형의 투수로 삼성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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