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 종영했다. '트랩'은 영화로 기획된 작품이 드라마화된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다 이서진이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연기해서 화제를 모았다. 또 영화 '백야행'의 메가폰을 잡았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네마틱 드라마가 아니라 드라막틱 시네마로 콘셉트를 잡은 것 자체가 '트랩'이 영화에 더 방점을 둔 작품이라는 의미다." 박 감독의 말이다. 그만큼 박 감독은 여느 영화 못지않은 심혈을 기울여 7부작 드라마를 완성했다.
"16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로 먼저 기획된 작품인데 드라마가 됐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 좋은 기회였어요. 일부러 늘릴 필요도 없고 영화로 쓰면서 2시간에 다 할 수 없어 갈증이 있었던 부분을 제대로 만들 수 있었거든요. 영화로 만들었으면 수박 겉핥기가 됐을 수도 있죠."
박 감독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소시오패스'다. "사적인 영역에서 많이 있는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시오패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죠. 소시오패스는 사회 안에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아요. 인간관계 안에서 목적을 위해 움직이죠. 사람을 쉽게 죽이지도 않아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하고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하죠. 실제로 큰 기업 오너들 중에서도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효율성만을 따지고 감정을 절제하는 것도 소시오패스의 특징이라 성공한 사람 중에 많죠."
박 감독은 영화 '백야행'을 연출하고 10년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영화와 드라마는 장단점이 뚜렸하죠. 소재에 때라 드라마에 맞는 소재가 있고 영화에 맞는 소재가 있는 것 같아요. '트랩'은 7부작이 가장 적당한 길이 같아요. 길어진다면 이야기가 늘어질 수 있죠. 물론 액션이나 디테일이 더 좋아질수는 있지만 할 이야기는 다 담아내서 내용이 더 길어질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반대로 영화가 됐다면 반전만 밝히고 끝났을 수도 있고요."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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