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이 '빅뱅 승리를 지켜야 한다'며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진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 한번 파란이 예고된다.
전직 경찰관으로 '유착고리'로 지목된 강 모씨가 입을 열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7일 발생한 미성년자 버닝썬 출입 및 음주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넘겨받아 강남경찰서 경찰관 두 명에게 23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계좌 추적을 벌인 경찰은 이를 근거로 6일 강씨와 이성현 공동대표를 동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 소환 조사 때는 돈을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28일 2차 조사 때는 "강씨의 중고차 사업 동업자 이 모씨를 통해 2000만원을 줬지만 경찰에게 전달될거라 생각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또 6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강씨에게 돈을 직접 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강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강씨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버닝썬 이 공동대표 등 3명이 공모해 승리를 보호하고 금품을 받아낼 목적으로 지어낸 얘기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어 신빙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만원은 외제중고차 사업 동업자 이씨가 조작한 금액이다. 버닝썬 사건이 터진 뒤 내가 개인적으로 진 빚을 빨리 갚기 위해 사건을 꾸며 친형을 압박했다. 이씨가 버닝썬에서 판촉행사를 열었던 A화장품 회사 대표와 친형에게 전화를 걸어 미성년자 출입 건이 알려지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협박했다. 그 전화를 이씨와 이 공동대표 등 3명이 모여 걸었다. 형은 결국 이씨에게 3억원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미성년자 클럽 출입 무마 건으로 이 공동대표를 압박했고, 이 공동대표는 승리를 보호하고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쪽으로 불똥이 튀지 않게 한다며 해외 도피를 주문했다고 한다. 승리 고향 후배인 최 모씨로부터 부탁을 받은 적 있다. 당시 나는 A화장품 판촉행사를 대행하고 있었고 그달 25일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담당 형사를 찾아갔는데 행사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일이 저절로 해결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피의자들을 한꺼번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강씨와 이 공동대표가 돈 전달 과정에 대해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인 만큼, 강씨와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씨, 이 공동대표, 버닝썬 영업사장 한 모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밤샘 조사 후 7일 오전 귀가했다.
경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이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 금융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이 흘러간 경로를 추적중이다. 또 강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강씨와 연락한 강남서 경찰관은 물론 강남 일대 4개 경찰서(강남 서초 수서 송파)에 특별조사계 감찰관을 파견, 경찰관의 유착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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