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타격 부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염 감독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선수들을 소집했다. 선수들과 더그아웃 앞 그라운드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약 25분간 미팅을 진행했다. 저조한 타격감 때문이다. SK는 9경기에서 팀 타율 2할1푼6리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염 감독은 "5분만 하려다 보니 길어졌다"면서 "망설임에 대해 얘기했다. 최고의 적은 기술이나 체력이 아니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의 망설임과 두려움이다"라고 했다. SK는 전날 롯데전에서 7안타 2볼넷 무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득점을 폭발시켜 기대감을 높였지만, 타격 컨디션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었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너무 망설이고 있다. 우리가 솔직히 볼넷을 얻어 나갈 팀은 아니지 않나. 컨디션이 좋은 건 결정을 잘하기 때문이다. 확신을 갖고 쳐서 잘 칠 수 있다. 안 좋을 때 망설임이 지배하면 실력 발휘를 못하게 된다. 또 안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게 된다"면서 "타격이 바닥을 찍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다행히 투수들이 잘해주고, 승운이 따라줘서 6승3패를 하고 있다. 이것도 실력이다"라고 했다.
한동민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전날 타격 훈련 중 부상했다. 고관절 미세 염증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 염 감독은 "5일이면 된다고 했는데, 회복을 위해 제외했다. 10일이면 딱 돌아올 것 같다. 완전히 나은 뒤 시작하는 게 길게 봤을 때 좋다. 1군에서 치료를 받고, 마지막 2~3경기 정도를 뛴 뒤에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동민을 대신해 이날 배영섭이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 SK로 이적한 뒤 첫 선발 출전. 1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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