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게리 리네커(58)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다득점 규칙 폐지를 주장했다.
은퇴 후 방송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리네커는 맨유-바르셀로나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열린 지난 11일, 'BT 스포트'를 통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한 시즌만이라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어웨이 골 룰(원정다득점 원칙)을 폐지하는 실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홈팀과 1차전에서 모든 팀이 몸을 사린다(cautious)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팀은 원정팀에 1골 또는 2골을 내주기를 두려워한다. 반대로 원정에서 골을 넣은 팀은 '후아, 이제 됐어'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며 더 모험적이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위해서라도 원정다득점 규칙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맨유 등에서 몸담은 오언 하그리브스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맞다. 바르셀로나도 (맨유전에서)원정골을 넣고 남은 시간을 수동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 16분 루크 쇼의 자책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의욕적으로 추가골을 노리기보단 공을 소유하고, 맨유에 실점하지 않는 데 집중하며 1대0 승리를 지켰다. 스페인 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게는 경기 당일 'BBC'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선제득점 후 에너지를 비축하는 데 신경을 썼다. 사타구니 부상을 앓은 (리오넬)메시는 뛰면서 쉬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 16강에서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파리생제르맹을 떨어뜨리고 8강에 오른 팀이 바로 맨유다. 1차전 홈경기 0대2 패배를 원정 2차전 3대1 승리를 통해 극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PSG전을 복기해야 한다"며 캄누에서 열릴 2차전에서 또 다른 이변을 고대하고 있지만, 하그리브스는 "바르사가 (1차전과 달리,)2차전에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원정다득점 규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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