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하진 않지만, '아시아'쪽으로는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죠."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는 '불후의 대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 남자핸드볼 선수단. 정규리그 20경기에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합쳐 이번 시즌에 치른 총 22경기를 모조리 승리로 장식했다. 단 한번도 패배의 그림자조차 허용하지 않은 말 그대로 '무적함대'였다.
두산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막강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SK 호크스를 상대해 27대24로 승리하며 '퍼펙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여기까지 합쳐서 22경기라고 해도, 정규리그와 챔프전까지 모두 승리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당연히 핸드볼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고, 다른 종목에서도 '퍼펙트 승리'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대기록을 세우며 '최강'의 명성을 재확인한 윤 감독의 목표는 곧바로 다음 시즌으로 이어졌다. 윤 감독은 이날 우승 후 "다음 시즌에는 경쟁팀들의 힘이 강해져 '전승'까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전력을 보강해 통합우승에는 꼭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의 냉정한 시각에서는 아직도 두산 전력에는 약점이 있다. 윤 감독은 "백(후방) 전력이 약하고, 선수들의 신장이 큰 대신 순발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전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 공식적으로 핸드볼코리아리그는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 선수를 쓰는 팀은 남자부 SK와 여자부 부산시설공단 뿐이다. 다른 팀들이 비용 및 제반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지만,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가 지난해 말 가장 먼저 부크 라조비치를 영입하며 '총대'를 멨다.
때문에 리그 최강 두산도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해볼 만 하다. 그러나 윤 감독은 여기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윤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의 자리가 없어지기도 하고, 또 현재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말의 여지는 남겨뒀다. 윤 감독은 "만약 꼭 필요하다면 유럽쪽 선수보다는 아시아 지역 선수쪽으로는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다음 시즌 두산에 새 얼굴이 합류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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