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소속 전년도 수상자가 리버풀 소속 올해 수상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29일 개인 트위터에 "'빅 맨' 축하한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하다!"는 글과 함께 올해 수상자이자 리버풀 출신 8번째 수상자가 된 네덜란드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웃으며 주먹을 맞대는 사진을 올렸다. '빅맨'은 당연히 193cm 92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반 다이크를 일컫는다.
리버풀 소속이 두 시즌 연속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건 1983년과 1984년 케니 달글리시~이안 러시에 이어 35년만이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이후엔 없었다. 지난 9년간 같은 팀 소속 선수가 연속 수상한 적도 없다. 구단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리버풀은 지난시즌 살라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토대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 맨시티와 '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 시즌 PFA '올해의 팀'에도 4명을 배출했다. 수비 트리오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트렌트 아놀드-알렉산더, 공격수 사디오 마네 등이다. 스티븐 제라드, 다니엘 스터리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이름 올린 2013~2014시즌보다 많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최다 기록이다. 이전 4시즌 동안 리버풀은 단 3명을 배출했었다.
2018년 1월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입단한 반 다이크가 빈틈없는 수비로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반 다이크는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17차례 클린시트를 이끌었다. 파울 횟수는 12번에 불과할 정도로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수 수상자는 2004~2005시즌 존 테리(첼시) 이후 반 다이크가 처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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