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아름다운 세상' 윤나무의 변화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그 안에서 용기있게 변화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몰입도와 함께 시청률도 상승세를 탄 이유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박선호(남다름)의 담임교사인 이진우(윤나무). 선호의 사고를 신속하게 덮으려는 학교의 태도가 답답하면서도 평교사의 입장에서 진실을 찾으려 선뜻 나설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학생들의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못한 것에서 오는 부끄러움이 진우를 점점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진우의 달라진 모습은 "담임쌤, 힘내주세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선호의 사고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대신 "사망사고가 아니라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지, 자칫하면 일이 커질 뻔 했어요"라는 교감(정재성)의 말에 환멸을 느낀 진우. 그러나 소심하게 볼멘소리를 낼 뿐, 결국은 학교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교사였다. 사고를 은폐하려는 이사장 오진표(오만석)와 교감에 대한 진우의 비난은 곧 "넌 뭐가 다르냐"며, 자신을 향한 비난이 되었다.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선호가 겪고 있던 학교폭력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사고가 벌어진 이후에도 자신은 도움이 되지 않는 방관자에 불과했기 때문.
선호 가족들에겐 면목이 없고, 학교에 반기를 들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진우에게 변화를 가져다준 건 선호의 이모 강준하(이청아)의 일침이었다. "아무리 담임이라도 아이들이 입을 다물면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진우에게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면 아이들이 입을 다무는 거죠"라고 말한 것.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주세요. 우리 선호뿐 아니라 선생님 제자들을 위해서 제대로 싸워주세요. 부탁드려요"라는 준하의 진심이 그동안 자책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스스로를 감싸던 진우의 마음을 강타했다.
준하 뿐만 아니라 "선생님 눈에도 전 그냥 유령이잖아요? 한 번도 저한테 말 걸어주신 적 없잖아요"라는 제자 한동희(이재인)의 말도 진우에겐 충격이었다. 전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해 전학을 왔고, 지금도 다른 학생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동희의 마음을 알아채주지 못했던 것. 학생들이 믿고 의지해야 할 교사로서, 너무나도 무심했던 자신의 지난 모습을 자책하게 되는 계기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한심해하고 답답해하는 진우의 마음은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무책임한 학교에 반발하고, 진실을 찾아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 학생들의 고민을 듣기 위해 만든 진우의 이메일 주소 'U Have Got My World'에 담긴 의미처럼, 진우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주고 이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꿋꿋한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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