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클럽 '버닝썬' 사건의 내부 고발자 전 모(21)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버닝썬 내부고발자, 공익 제보자 전 모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전 씨는 작년 4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버닝썬' 보안요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일했던 7개월 동안 클럽 측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인포메이션 관계자가 말하는 걸 제가 들은 바로는 버닝썬에서 경찰의 감찰 쪽에다가 돈을 엄청 먹인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그 감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경찰의 경찰이 않나. 경찰을 수사하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그렇지, 얘네가 머리 잘 썼다고. 더 위에 있는 애들한테 돈 많이 먹였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경찰이 사건이 벌어져서 출동을 해서 여기 오면 저희 가드 팀장이 저희한테 내리는 지시는 경찰이 영업 중에는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 말게 하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경찰이 와서 들어가려고 할 때 저희가 제지를 해도 왜 그러냐 이런 게 없고 그냥 저희가 안 된다 하면 경찰관들이 신고자나 이런 사람들한테 저희도 영업 중에는 못 들어간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클럽 내부에서 발생된 문제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24일 전 씨는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그는 "처음에는 버닝썬 측에서는 장 이사(버닝썬 이사)가 때린 것도 인정을 안 했다. 만약에 제가 맞았는데 상대방이 저러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날까. 그런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 김상교 씨한테 연락, 도움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내부 비리 폭로로 버닝썬 측에게 협박까지 받았다고 전 씨는 주장했다. 그는 "협박받은 건 '너 계속 그러다가 우리가 고소할 거다'라고 하면서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너가 살고 싶으면 다른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와라.'고 하더라"면서 당시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버닝썬'의 한 관계자가 전 씨에게 "네가 살려면 너를 대체할만한 다른 사람이 있어야한다. 이제는. (이 일에) 빠지고 싶으면 내부 고발자가 누군지 알아야한다"고 다그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전 씨는 클럽 안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 내부에서 걸어가고 있다가 클럽 손님이 뭐를 떨어뜨리기에 주워서 드렸는데 저에게 '너가 내 생명의 은인이다'고 하며 현금을 수십만 원을 쥐어주더라"면서 "이후 다른 가드들끼리 얘기를 했다. 그거 100% 약이다, 너 땡잡았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클럽 내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또 한 번은 어떤 여성분이 클럽 테이블 위에서 완전히 뻗으셔서 저희한테 밖으로 좀 내보내라는 지시가 왔었다. (여성을) 들어 올리고 이럴 때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취한 사람들은 어깨를 세게 누른다거나 두드리면서 깨우면 눈을 뜨고 뭐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당시 봤던 그 사람은 흔들어도 눈은 뜨는데 초점이 이상한 데 가 있고 말도 안 하고. 침도 질질 흐르고 있었다. 시체가 이럴까. 무서웠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런 일들을 목격하면서 클럽 안에서 마약이 횡행하고 있고, 공공연하게 복용하고 있고나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 씨는 '버닝썬'사건의 제보자로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이렇게 이런 걸 안 알리고 계속 안 밝히게 되면 그 사람들은 어차피 안 걸릴 거라 생각하고 또 저번처럼 이런 일들을 계속하면서 살아갈 거고.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이런 거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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