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33)이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에 패해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가 또 있다. 바로 '샤밀 빅토리'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와의 승부다.
샤밀은 지난 2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만수르에게 플라잉 니킥으로 KO패했다.
당시 권아솔이 "만수르가 이길 것 같지만 샤밀과 최종전서 붙고 싶다"며 "샤밀 빅토리"를 외쳐 큰 화제가 됐었다. 샤밀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형이다. 둘이 함께 운동을 해와 친분이 두텁고 그래서 당시 결승전에 하빕이 직접 세컨드로 샤밀과 함께 했었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때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권아솔은 샤밀과 하빕을 상대로 도발을 했다.
권아솔은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야 나한테 매맞지 않겠냐. 그래야 하빕이 저한테 약올라서 덤비지 않겠냐.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동생입니까. 안그래 하빕?"이라며 도발을 했다. 이어 샤밀을 향해 "샤밀 빅토리, 샤밀 빅토리"라며 응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이어 하빕을 향해서도 "빅토리"라며 도발을 했다.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서 샤밀이 만수르에 패하며 권아솔과의 대결은 없어지는 듯했다.
아니다. 둘의 대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만수르와 샤밀이 로드FC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로드FC 관계자는 "챔피언이 된 만수르는 물론, 결승전에서 패했던 샤밀과도 경기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권아솔이 이번 만수르와의 경기에선 허무하게 패했지만 실력은 충분한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톱랭커로서 로드FC에서 활동을 한다. 샤밀 역시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진출자로서 톱랭커로 로드FC에서 수준 높은 선수들과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권아솔과 샤밀 둘 다 챔피언 자리를 노릴 것이 확실하고 둘 다 자신과의 경기서 이긴 만수르와의 리벤지 경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를 먼저 넘어서야 한다.
권아솔과 샤밀이 케이지에서 주먹을 교환할 날이 언제일까. 팬들이 기다릴 매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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