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초반만해도 재미없을것 같았다. 초반부터 5강과 5약이 뚜렷하게 나뉜 KBO리그는 이미 5강팀이 결정나 재미없고, 그래서 흥행에도 실패하는 시즌이 되는게 아닌가 했다.
아니다. 역시 야구는 모르는 거다. 5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하위팀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23일까지의 성적을 보면 상위권에 하위팀들이 올라있다. 1위는 KT 위즈다. 8경기서 7승1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8할7푼5리나 된다. 그동안 팀타율 2할9푼, 팀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해 투-타가 매우 안정됐다.
2위는 6승2패의 NC 다이노스.
3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이번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면서 5승3패를 기록했다. 4위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충격의 태풍이 불었지만 박흥식 감독대행과 정신 재무장을 한 선수들이 합심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7연패에 빠지면서 꼴찌로 추락한 것이 아쉽지만 다른 하위권팀들은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아직도 5위 LG와 6위 한화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간격이 크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을 승수 자판기로 쉽게 여기지 않게 됐다. 언제든지 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 팀별로 지금까지 적게는 49경기, 많아도 52경기를 치른 KBO리그. 아직도 갈길은 멀고 앞으로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팀이 시즌 끝엔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하위권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갈수록 앞을 알 수 없는 안개속에 들어가는 KBO리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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