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강등권 이야기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은 지난 주말 열린 15라운드를 끝으로 12일간의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시즌 전 예상과 전혀 다른 이름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경남, 제주, 인천이 주인공이다. 세 팀은 나란히 승점 10(2승4무9패)을 기록 중이지만 다득점에 따라 경남(18골)이 10위, 제주(15골)가 11위, 인천(8골)이 최하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경남은 겨우내 폭풍영입으로 다시 한번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됐다. 아길라르 윤일록 정우재 등을 더한 제주와 문창진 허용준 이재성 하마드 등이 가세한 인천은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경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의 후유증을 겪으며 부상자가 속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제주와 인천은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감독 교체의 홍역까지 겪었다.
그래도 이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경남과 제주의 기본 전력이 '하위권에 머물 수준이 아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경남과 제주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2일 서울전(1대2)에서 다시 한번 패하면서 11경기(4무7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 체제로 변신한 제주는 감독 교체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2승을 더했지만 패한 경기도 5경기나 된다.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인천이 서서히 치고 올라가고 있다. 유상철 감독이 부임한 인천은 최근 2경기(1승1무)에서 승점 4를 더했다. 부진했던 공격진이 서서히 골맛을 보고 있으며, 수비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원래 한번 불이 붙으면 무서운데다, 그 누구보다 잔류 노하우가 풍부한 인천이기에 간단히 볼 수 없는 상승세다.
결국 하위권 싸움은 이번 A매치 휴식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팀을 정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팀의 진짜 힘이 나오는 시기다. 휴식기 동안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선수 영입 작업도 해야 한다. 인천은 충남 홍성으로 짧은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고, 경남과 제주도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강등 싸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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