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K 와이번스의 특급 마무리 하재훈(29)은 올 시즌 멀티이닝을 소화한 것이 두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과 4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⅓이닝이다. 나머지 30경기에선 1이닝씩, 1경기에서 ⅔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5승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28경기 연속 무실점을 펼치고 있다.
하재훈의 호투 뒤에는 염경엽 SK 감독의 디테일한 관리가 숨어있다. 염 감독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하재훈의 활용법에 대해 "멀티이닝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동점 상황에는 절대 나가지 않는다. 세이브 상황이 연출되면 나간다. 이미 시즌 돌입 전 선수에게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줬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하재훈에게 1이닝 이상 맡기지 않는 이유는 신뢰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하재훈의 풀 시즌 소화를 위해서였다. 염 감독은 "재훈이가 풀 시즌을 뛰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관리를 해줘야 내년에도 좋아지고 올 시즌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재훈이 마무리로 돌아선 건 4월 말이다. 염 감독은 붙박이 마무리로 낙점했던 김태훈이 부진하자 플랜 B로 생각했던 하재훈에게 뒷문을 맡겼다. 하재훈은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월 26일 KT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기더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100%에 가깝게 소화하고 있다.
염 감독은 "하재훈의 투입 시점이 당겨졌는데 선수 본인과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내 역할은 재훈이가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다. 체력은 이미 지명을 받자마자 2군에서 보강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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