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베테랑의 품격은 여전했다.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은 SK 와이번스 박정권(38)이 NC 다이노스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권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NC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박정권은 1군 콜업 첫 날인 이날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대3 승리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염 김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정권의 2군에서 활약이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1주일 전부터 (콜업) 준비를 시키라고 이야기 해놓았다"고 밝혔다. 박정권은 지난 8일부터 2군 리그에 출전해 4경기 동안 11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실전을 치를 몸상태를 만들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1군 무대에서 통할 만한 활약을 보여줄진 미지수였다.
걱정은 기우였다. 박정권은 NC전에서 초반 두 타석에선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팀이 3-2로 앞서던 5회말 2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는 타점을 만들어냈다. 7회말에도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면서 이어진 타석에서 이재원의 좌전 안타가 적시타로 연결되는데 힘을 보탰다. 1루 수비 역시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팀이 필요할 때 주어진 역할을 완수하면서 베테랑 다운 힘을 뽐냈다.
박정권은 지난해 정규시전 14경기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으나,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면서 팀의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다시금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첫 1군 출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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