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LG 트윈스전 첫 승을 미국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일궈냈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차명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살려 3대2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1승43패(승률 0.425)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건 올 시즌 LG전에서 달성한 첫 승이었다. KIA는 LG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첫 번째 호수비의 주인공은 우익수 최원준이었다. 극심한 타격부진과 '3루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최원준은 21일부터 장염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이명기의 공백을 메웠다. 방망이는 여전히 무뎠다. 그러나 명품 수비는 빛났다. 3회 말 2사 이후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선발 차명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LG 김현수가 친 타구가 우중간을 가를 것처럼 보였지만 빠른 발을 가진 최원준이 달려가 공중으로 훌쩍 날아올라 팔을 뻗어 타구를 잡아냈다.
최원준은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투수 포지션만 빼고 모든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지닌 자원이었다. 올 시즌 이범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핫 코너'를 차지했지만 불안정한 수비로 김기태 전 감독과 박흥식 감독대행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녔다.
결정적인 상황에선 베테랑 유격수 김선빈이 호수비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선빈은 9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유강남의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한 뒤 빨랫줄 같은 송구로 마지막 위닝 카운트를 잡아냈다. 김선빈이 놓쳤다면 경기는 연장 또는 21일 경기와 같은 끝내기 안타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선빈의 집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이 수비는 결국 KIA가 올 시즌 LG를 처음으로 꺾는 견인차가 됐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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