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헨리 소사의 만남은 기분이 묘했다.
소사는 롯데가 교체 선수로 데려오고 싶어했던 인물. 하지만 SK도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롯데와 SK의 경쟁 속에 소사가 SK와의 계약을 선택했다. 그리고 롯데는 SK가 방출한 브록 다익손을 데려왔다.
그 일이 있은 후 첫 롯데와 SK가 처음으로 인천에서 만났다. 소사가 3일 롯데를 상대로 등판하고, 4일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익손이 SK를 상대로 등판한다.
3일 열린 소사와 롯데의 대결에선 롯데가 이겼다. 전날 SK 선발 산체스를 상대로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쳤던 롯데는 소사를 상대로는 좋은 타격을 했다. 소사를 6회초 공격에서 끌어내렸다.
1회말 선두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친 뒤 3번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2-0. 1회말 SK가 이재원의 스리런포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6-2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SK의 승리로 기우는게 아닌가 했다.
하지만 롯데는 소사를 상대로 끈질겼다. 3회초엔 1사 1,2루서 전준우가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5-6으로 따라붙는 스리런포. SK가 3회말에 2점을 뽑아 5-8로 벌어졌지만 롯데는 끈질겼다.
4회초엔 선두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며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과 이어지지 못했고, 5회초엔 중심타선이 나섰지만 전준우만 안타를 뽑았을 뿐 이대호와 윌슨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사는 6회까지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선두 6번 전병우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내리 4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내주더니 7번 한동희를 상대로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의 위기가 오자 결국 SK 염경엽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소사의 성적은 5이닝 8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 첫 등판이었던 6월 9일 인천 삼성전(4이닝 7안타 8실점)이후 두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소사는 최고 151㎞의 직구와 포크볼을 위주로 94개의 공을 뿌리며 9개의 삼진을 잡아내 개인통산 1000탈삼진에 3개만을 남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본인에겐 내키지 않는 성적표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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