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무려 516일의 침묵을 깨고 영입한 '귀한 몸'이다.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2) 영입을 위해 올랭피크 리옹에 지불한 금액 6천460만 파운드(한화 약 950억원/추정치)만 봐도 구단이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장 미셸 울라스 리옹 회장과 브루노 제네시오 전 리옹 감독은 2017~2019년 두 시즌 동안 리옹에서 활약한 은돔벨레를 마이클 에시엔(전 첼시) 폴 포그바(맨유)에 비유했다. 은골로 캉테(첼시)와 닮은 점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부터 은돔벨레를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받아들인 디디에 데샹 감독은 "중원에서 모든 플레이를 할 줄 안다"고 추켜세웠다. "천재" 무사 뎀벨레의 대체를 간절히 원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완성형 미드필더'를 영입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듯이, 은돔벨레에게도 숨길 수 없는 과거가 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3일 기획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내에서 은돔벨레를 대표하는 단어는 '천하태평'이다. 갱강 유스팀에서 함께 활약한 설리반 마르티네 등은 은돔벨레가 경기장 위에서 100%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재능은 넘쳐 흐르지만,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경질된 제네시오 감독은 지난시즌 은돔벨레에 관한 이야기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던 선수가 그저 그런 팀과의 경기에선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상대팀과 경기 중요도에 따라 경기 관여도가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은돔벨레가 리옹 이전 팀인 갱강에선 과체중으로 문제를 야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집중력과 체중 문제를 안고 있던 은돔벨레가 2017년 리옹 입단 전까지 프랑스 최상위 팀들의 관심을 끌긴 아무래도 어려웠을 것 같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세간의 평가를 이겨내고 리옹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코렌틴 톨리소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두 시즌 만에 프랑스 리그앙 최고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가디언은 '리그앙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는 선수의 진정한 레벨을 측정하기 어렵다. 토트넘에서 적응하기 위해선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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