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38점-38점-37점. K리그1 선두권 세 팀의 승점차는 고작 1점이다.
18라운드 현재 전북 현대가 11승 5무 2패 승점 38점으로 선두, FC 서울이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4골 뒤져 2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가 승점 37점으로 3위다. 세 팀 모두 11승씩 챙겼고, 2번 패했다. 4위 대구 FC(승점 29점)와 승점차가 8점 이상 벌어진 터라 K리그1 우승 경쟁은 이제 '삼파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세 팀은 공교롭게도 K리그를 제외한 모든 컵대회 일정을 조기에 끝마쳤다. 3관왕에 도전한 두 현대가(家) 팀들은 나란히 FA컵 32강과 ACL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도 전북, 울산과 같은 날 강원에 패하면서 FA컵 첫 경기만에 탈락 통보를 받았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남은 시즌 리그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6일 강원 FC전을 앞두고 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지금부터 진짜 재밌는 게임이 펼쳐진다"며 "전북, 울산이 거의 우승에 근접한 팀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코너에 몰리면 우리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우승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북, 울산, 서울 모두 19라운드에는 홈경기가 잡혀있다. 울산과 서울은 6일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12위·11점)와 강원(5위·27점)을 상대한다. 전북은 하루 뒤인 7일 전주에서 성남(8위·21점)을 만난다. 최하위를 상대하는 울산이 가장 무난한 대진으로 보이지만, 전북과 서울 모두 리그에서 최근 무패질주(서울 최근 9경기(6승3무), 전북 7경기(5승2무) 무패) 중인만큼 이변을 허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서울은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 상대팀 강원이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역전극을 펼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 출신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과 올해 두각을 드러낸 조재완의 발끝이 특히 날카롭다. 주중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의 FA컵 8강에서 충격패하며 분위기가 좋진 않지만, 주전급 절대다수를 제외하며 서울전을 준비했다.
7일 수원 삼성(9위·20점)과 제주 유나이티드(11위·11점)간 경기는 다른 의미에서 관심을 끈다. 각각 대기업 삼성과 SK를 등에 업고 있는 두 팀의 현재 순위는 9위와 11위다. 이름값과 스쿼드 면면을 볼 때 상위권에 있어야 할 팀들이 지하에서 통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감독 교체 없이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한 제주쪽이 분위기가 더 좋지 않지만, 수원은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3일 FA컵에서 주전급을 총가동해 연장승부를 펼쳐 체력문제를 안고 있다. 데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한의권 사리치 신세계 최성근 등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6일에는 경상도팀들간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다. FA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상주 상무(6위·24점)가 6연속 무승 하락세의 포항(7위·21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 FC(4위·29점)는 리그에서 근 100일째 승리가 없는 경남(10위·13점)과의 홈경기를 통해 4경기 만의 승리를 노린다.
한편, K리그2에선 광주 FC(1위·39점)가 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 그리너스(6위·24점)를 상대로 개막 1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대전 시티즌전 1대0 승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17경기를 치르며 11승 6무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전 라운드에서 아산 무궁화(4위·27점)에 일격을 당한 부산 아이파크(2위·32점)가 최하위 서울 이랜드(10위·8점)를 상대로 화풀이에 나선다. 선두 광주와의 승점차가 7점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이날 경기를 통해 어떻게든 좁혀야 한다.
7일 아산-전남 드래곤즈(8위·18점), 8일에는 수원FC(3위·27점)-부천FC(7위·20점), FC안양(5위·25점)-대전 시티즌(9위·13점)전이 각각 예정돼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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