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제구 불안의 대가는 컸다.
SK 앙헬 산체스가 1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산체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투수. 승리의 보증수표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특히 브레이킹 볼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두산 타자들에게 패스트볼 노림수를 허용했다.
산체스는 0-0이던 1회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에게 패스트볼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김재호 박세혁에게 잇단 볼넷으로 2사 만루를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 3루 베이스 옆을 스쳐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0-4. 산체스는 2사 2,3루에서 정수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기나긴 1회를 마쳤다. 투구수는 무려 36개였다.
2회말에도 산체스는 선두 박건우 페르난데스에게 잇달아 패스트볼을 던지다 빗맞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말썽을 일으켰던 브레이킹 볼이 그제서야 돌아왔다.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온 두산 중심타자 최주환 김재환 오재일을 모두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K는 3회초 2사 2루에서 한동민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최광모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3회까지 1-4로 뒤지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22일 잠실 LG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그 중 퀄리티스타트는 6경기였다.
이전까지 16경기 중 산체스가 4실점 이상을 한 경기는 올시즌 단 두 차례 뿐. 가장 최근 경기가 7연승 직전인 5월16일 NC전 6⅔이닝 4실점 패였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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