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7년 기준 평균 82.7세이다. 40여 년 전과 비교하면 20년이 넘는 인생을 더 얻게 된 셈이다. 여기에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의학기술 및 제약기술의 영향으로 향후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 가지 고민해야 할 점은 바로 인간의 건강이다. 오랜 세월 동안 사용한 가구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듯, 인간 역시 나이가 들수록 잔고장을 겪기 때문이다.
혈관, 무릎, 안구, 치아 등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기둥 없이는 집을 지을 수 없듯 허리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더군다나 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경우 허리 건강에 더욱 신경 써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후만증과 같은 질환으로부터 허리를 지켜내야 한다.
그렇다면 100세시대를 맞이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허리 건강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요소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고 허리를 곧추세워 앉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턱을 괴고 반쯤 책상에 누워 있거나 의자의 끝부분에 걸터앉고 다리를 꼰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무너진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면 척추가 정렬하지 못해 상당히 피로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틈틈이 허리를 움직여주는 것이다. 공부든 업무든, 집중을 하다 보면 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는 곧 근육과 인대 등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의 경직으로 이어진다. 척추가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허리에 힘을 가하면 부상의 위험이 크므로 틈틈이 자리에 일어나 허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운동을 통해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은 척추를 둘러싼 구조물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운동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일주일에 3일 이상 땀이 나는 강도로 운동할 것을 권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인데, 이는 우리가 허리 건강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하다. 이제부터라도 당연하다고만 여겼던 척추의 존재를 좀 더 소중하게 인식해 튼튼한 허리를 유지하는 데 힘쓰는 것이 어떨까?
도움말=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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