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려했던 대로였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또 웃음을 찾지 못했다.
서울은 1일 최강 전북을 홈에서 만나 0대2로 완패했다. 4경기 무승(2무2패)에 빠진 서울은 올시즌 3연패와 함께 전북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을 기록하며 우울한 '전설(전북+서울)의 매치'를 보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서울의 얇은 선수층으로 전북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을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서울은 여름시장에서 수비라인 전력 보강이 시급했지만 구단의 방침 때문에 '빈손'으로 보내야 했다. 그 후유증이 심화되더니 이날 전북전에서 뚜렷하게 노출됐다.
0-2로 뒤지던 후반 35분 정원진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지만 전북은 그보다 많은 추가골 기회를 날린 터라 승부의 결정타는 아니었다. 스쿼드나 객관적인 경기력에서 볼 때 서울은 이날 전북에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한 게 사실이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울답지 못한 경기를 했다. 휴식기 동안 수비 불안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안겨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에 서울답지 못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2실점이나 했다. 이런 점은 한 번 더 짚어봐야 하고 A매치 휴식기간에 빨리 정상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했다. 어차피 우승권 전북을 상대로 우리가 물러서도 손해볼 게 없으니 더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후반에 그런 그림이 조금이나마 나왔다. 선수들이 상당히 힘든 상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인정한다. 발전하는 단계인 만큼 오늘 이런 경기 통해 느끼는 계기가 돼야 한다.
-휴식기 동안 어떤 점을 보완할 생각인가.
수비에서 최근 많은 문제점이 나왔다. 그렇다고 모든 게 부정적이지는 않다. 선수들이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합류하는 선수도 있다. 경기 운영에서 매끄러움을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이 지친 것은 사실이다. 핑계가 될수 없지만 2주 간의 휴식기를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
-후반에는 플레이가 좋아졌다.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접근했지만 전반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이런 서울답지 못한 경기에 상당히 화가 나기도 했다. 후반에 다행히 적극적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자신감있게 뛰었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쉽지만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통해서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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