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대1 무승부에 그친 사우샘프턴전에서 맨유의 붙박이 1군 전방 공격수는 마커스 래시포드(21) 한 명뿐이었다.
이날 포함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 중인 다니엘 제임스의 포지션은 윙어.
맨유는 지난달 31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후반 13분 야니크 베스테르가르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인 후반 28분 상대 미드필더 단소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를 안았다. 하지만, 공격에 힘을 실어줄 '조커 공격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공격수가 있긴 했지만, 2001년생으로 프리미어리그 6경기 출전 경력이 전부인 메이슨 그린우드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졌다.
총 8개의 유효슛을 기록하고도 최종스코어 1대1로 비긴 이날 경기를 마치고 밀라노로 떠난 두 명의 공격수가 떠오를 밖에 없었을 터다.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보낸 1년 반 동안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루카쿠는 지난 두 시즌 맨유에서 각각 16골과 12골(리그 기준)을 터뜨렸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싸워줄 수 있는 유형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마무리 부족"을 한탄했다. 하지만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두 선수가 나간 자리를 채워줄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솔샤르 감독에 따르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임자를 물색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가장 최근 거론된 이름이다.
루카쿠를 떠나보낸 채 시즌에 임한 솔샤르 감독은 앤서니 마샬과 래시포드 2인 체제로 공격진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마샬은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공격진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지웠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래시포드 한 명만이 외롭게 맨유의 전방을 지켰다. 일각에선 단일시즌 최다 득점기록이 10골(2018~2019)인 래시포드가 맨유 전방을 맡기기엔 2%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맨유는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 중이다. 7위.
다음 주부터 A매치 데이가 열린다. 휴식기를 마치면 마샬이 돌아올 전망이다. 답답했던 사우샘프턴전을 잊게 할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9월부터 유럽유로파리그 및 자국 컵대회 일정까지 소화해야 할 맨유로선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사우샘프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솔샤르 감독이 원하는 "젊은 솔샤르와 같이 허접한(Scrappy) 골이라도 터뜨릴 수 있는 선수"가 나와주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재 자원에선 그러한 역할을 할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38세 노장 공격수"(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일지라도 맨유에 온다면 큰 힘이 될 지도 모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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