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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박지에서의 저녁 시간에 핑클 멤버들은 '솔밭 노래방'을 열고 흥 넘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이효리가 챙겨온 블루투스 마이크 잡고 각자의 애창곡을 열창했다. 탄력받은 멤버들은 히트곡 '루비', '영원한 사랑'까지 부르며 안무를 맞추는 등 과거의 핑클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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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멤버들과 가장 멀리 떨어져 미국에서 사는 이진은 남편을 홀로 두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공연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에 대한 고민이 깊은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오래 기다린 팬들한테 미안함을 드러내며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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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앞에서 애써 담담히 이야기했던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통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공연 얘기가 나왔다.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근데 오빠랑 애들(반려견) 혼자 놔둬야 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느낀 게 많다"고 말했고, 이상순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효리를 따뜻하게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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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눈물에 성유리도 "난 핑클 추억을 일부러 안 보고 그랬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동안 개인 활동을 하는 언니들을 지켜보며 느꼈던 질투와 방황, 콤플렉스 등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성유리는 "그런 마음으로 핑클을 외면했었는데 그 후에는 재결합하는 팀이 엄청 많지 않았냐. 나도 그립고 언니들도 보고 싶었다"며 "나도 연기를 하는데 뭔가 하나의 방점을 찍고 그때 핑클이 딱 모이면 '쟤네는 다 잘 됐는데 저렇게 재결합하니까 되게 멋있다' 이런 얘기 듣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효리는 성유리의 뜻밖의 고백에 놀라워하면서도 "남들이 인정하는 정점보다 네가 네 연기에 완전히 만족하게 되면 네가 아마 마음이 편할 거다. 그거에 의식하면서 살기에는 이제 너무 피곤하다. 내 인생은 내가 즐기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지. 네 마음이 뭔지 너무 알겠고, 고민해 봐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수록 말수가 줄어든 멤버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핑클답게 이별하기로 결정했고, 물총을 들고 다 같이 계곡에서 치열하게 물총 싸움을 했다.
21년 전 모습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은 멤버들은 여행이 끝난 후 각자 시간을 갖고 공연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어 멤버들은 전날 불렀던 015B의 '이젠 안녕'을 함께 불렀고, 끝까지 울지 않을 것 같았던 이진도 결국 마지막에는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연습실에 모여 안무 연습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돼 완전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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