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이 잊지 못할 순간을 맞았다. 롯데 이적 후 15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다익손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었다.
다익손이 지난 6월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이적한 이후 1승7패를 기록 중이었다. 1승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프너를 활용해 따낸 구원승이었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초 선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후속 김선빈과 프레스턴 터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 초에는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유민상 김주찬 이창진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한준수를 6-4-3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3회 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다익손은 4회 초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한준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수 강로한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초에도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견제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어 후속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한 점을 내줬다.
6-2로 앞선 6회부터는 김건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이후 진명호가 유민상에게 추격 투런포를 얻어맞았지만 다시 타선이 터졌고 김원중과 손승락이 잘 마무리하면서 다익손의 이적 후 첫 선발승이 완성됐다.
경기가 끝난 뒤 다익손은 "첫 선발승을 거두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좋은 수비와 주루로 많은 점수를 내줘 편한 마음으로 투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를 얻지 못하는 동안 힘들어하기 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오랜 기간 뒤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남은 시즌 내가 몇 경기를 등판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특별한 목표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남은 경기에 100%를 쏟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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