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기업 양극화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상위 주요 1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5분위 배율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18년 한국기업 양극화 수준은 중국 다음인 10번째로 낮았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매출 5분위 비율은 169배다. 이는 '5분위계층(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계층(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이 169이며, 배율이 클수록 분배가 나쁘다는 의미다.
GDP 상위 10개국의 매출 5분위 비율 중 가장 높은 국가는 3940배를 기록한 인도였다. 이어 프랑스(3601), 독일(2714), 미국(757), 브라질(753), 캐나다(602), 일본(266), 한국(169), 중국(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GDP 상위 10개국과 국내 상위 20% 평균 매출액은 14조6000억원, 하위 20%는 269억원으로 5분위 배율은 1452배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매출 5분위 배율보다 약 8배 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 기업들 간 매출 양극화 수준은 주요국보다 경미해 경제력 집중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규모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