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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성적 부진에 따라 감독을 키케 플로레스로 교체한 왓포드는 주중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맨시티를 강하게 몰아붙일 생각을 했을테지만, 시작 50여초만에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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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키케 감독은 "30초가 지난 뒤 힘든 경기가 될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10분 뒤에는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50분 뒤에는 (무언가를 해보는 게)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경기 시작때부터 선수들이 살짝 겁먹은 것 같다"고 잔뜩 움츠러들었던 맨시티전 90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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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보다 4년 늦은 1898년 출범해 올해로 창단 121년째를 맞이한 왓포드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0대8 패배와 같은 치욕을 당한 역사가 없다. 1926년 1월 애버데어 애슬레틱전과 1959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당한 1대8 스코어가 최다골차 패배였다. 키케 감독은 "최악의 하루였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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