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골목식당'에 시청자의 뒷목을 잡게 하는 또 다른 '무개념' 음식점 사장님이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둔촌동 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백종원이 처음 방문한 집은 모둠 초밥집. SM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중인 레스토랑에서 VIP 손님들만 대접했던 헤드 셰프 출신인 사장님이 등장해 일식 경력만 17년차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내놓은 상황이었다.
생선살에 물을 묻히는 조리 방법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는 백종원의 평가가 내려졌지만 초밥 맛은 일품이었다. 백종원은 "연어가 잘 하면 이런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고 김성주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평소에 먹지 않는 새우장 초밥까지 폭풍 흡입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50개나 되는 메뉴에 대한 정리와 초밥 구성 등에 대한 숙제를 내줬다.
다음 방문한 집은 부부가 운영하는 돈가스집. 그런데 부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남편은 대부분의 주방일을 혼자 했고 아내가 도우려 해도 "건드리지 마"라면서 어떤 것도 맡기지 않았다. 이를 본 백종원은 "한 분은 너무 바쁘고 남아도는 인력"이라며 "남편이 아내를 일을 안 시키는 것도 있지만 기대도 안 하니까 무시하는 거 같다.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무시하는 거다. 저럴 바에는 사람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중 최악의 음식점은 튀김덮밥집이었다. 마침 이날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렸고 가게 에 물이 세기 시작했다. 화구에까지 빗물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장님은 이같은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남자친구가 등장해 겨우겨우 상황을 모면했지만 이번에는 튀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튀김기를 잡고 씨름하는 동안 손님들은 그대로 방치됐고 무려 35분만에 음식이 나갔다. 이 같은 상황을 모면하려고 애쓴 건 역시 사장님이 아니라 사장님의 어머니와 남자친구였다.
백종원은 이 같은 상황을 보고는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벌어진 문제에 관해 사장님에게 물었지만 대답하는 건 이번에도 사장님이 아닌 어머니와 남자친구였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은 오늘 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 안 하는 거 같다. 장사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좋은 일 뿐 아니라 궂은 일 또한 사장의 역할인데 여기는 사장님 대신 직원들이 일을 처리한다. 궂은 일 회피하면 몇 달 후 피눈물이 날 거다"며 "도대체 무슨 사명감으로 음식점을 하겠다는 거냐"며 분노했다.
또한 백종원은 직원인 어머니와 남자친구의 급여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사장으로서 통제만 하려고 드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백종원은 간절함이 없는 사장님의 태도에 "이 프로그램은 오히려 사장님의 인생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 대처뿐만 아니라 음식도 문제였다. 일주일이나 연구했다는 덮밥을 내놨지만 백종원은 맛을 본 후 "다 따로 논다"고 혹평했다. 이에 백종원이 새 메뉴를 제안했지만 사장님은 재방문 고객을 있다며 고집만 부렸다. 답답해하던 백종원이 "그럼 어쩔 수 없다"고 하자 사자님은 "아뇨. 어쩌죠"라며 또 책임감도 간절함도 없는 태도를 보여 백종원을 분노케 했다. 백종원은 "뭘 하고 싶은 거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필요한 얘기를 해라"며 "당신 인생이 걸린 문제다"고 분노 섞인 목소리로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무개념 음식점 사장님'을 모두 개과천선하게 했던 백종원. 튀김 덮밥집 사장님도 백종원을 만나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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