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영국 BBC가 15일(한국시각)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전을 앞두고 뽑은 헤드라인이다.
BBC는 '남북이 맞붙는 일은 드물 뿐만 아니라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경기가 치러진다는 것은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생중계도 없고, 한국 팬도 없고, 한국 미디어는 물론 어떤 외신 미디어도 없다. 남북 관계는 2018년 스포츠가 양국간의 얼음을 깨뜨리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현재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퍼시픽포럼의 안드레 아브라하미안 선임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의 하나다. 북한에서 아주 중요한 종목"이라면서 "축구를 통해 국민을 하나도 단결시키고 애국심을 고취시킨다. 다른 국가들이 스포츠를 사회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밝혔다.
BBC는 '남북의 경기는 이른 오후에 시작하지만 경기 결과를 따라가려면 아주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생중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북한을 여행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조차 해당 경기 관람이 불허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남북간 경기가 얼마나 이례적인가'라는 타이틀하에 'FIFA회원국인 남북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조에 속했고, 통상적인 경우 한국이나 제3국에서 열릴 경기가 북한에서 열리게 됐다. 남북은 1953년 한국전쟁 종료 이후 휴전중인 상황이며, 평화협정을 체결한 적은 없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에서 경기를 한 것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BBC는 FIFA랭킹 37위인 한국과 FIFA랭킹 113위인 북한의 맞대결에서 한국의 낙승을 예상하면서도 한국 응원단이 단 1명도 가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이 절대적인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것으로 봤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북한 호날두'로 회자되는 유벤투스 한광성의 키플레이어 맞대결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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