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2조원,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8%, 55.74%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좋지 못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1조원 가량이 늘었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이 2조원 초반이라는 점에서 2조9200억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M부문 영업이익 증가 배경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23일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되는 등 5G 비중이 확대되며 판매가격과 수익 모두 상승했다.
중저가폰 시리즈인 갤럭시A의 해외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확대를 한몫 거들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한 반사이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8월 조사 대상 국가 90여개국 중 60여개국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가 강세를 보였던 유럽 및 중남미 지역의 시장점유율의 상승폭은 상당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4분기 IM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의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관련 경영의 초점을 2020년 1분기에 맞추고 있다. 지난 30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이미지를 발표하는 등 2020년부터 폴더블폰 시장 공략과 5G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통한 통한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고가의 스마트폰 판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2020년에도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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