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경영 안정화'를 다짐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옥중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히어로즈는 각종 악재를 겪었다. 타구단들과의 '뒷돈 트레이드'가 밝혀졌고,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전 대표에게 영구 실격 징계를 내렸다. 이 처분으로 이 전 대표와 남궁종환 전 히어로즈 부사장은 어떤 형태로든 KBO리그에 관계자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또한, KBO는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대표의 실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구속에도 '옥중 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웠다. 법적으로 최대 주주인 이 전 대표의 경영 간섭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 30일 한 매체가 구단 내부 회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의 경영 간섭 정황이 드러났다. 구단도 이를 인정했다. 이미 감사위원회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은주 부사장이 '옥중 경영'에 이의를 제기했고, 감사위원회 조사 도중 박준상 전 대표와 구단 변호사가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임 부사장도 '옥중 경영'에 연관됐다는 제보를 받아 30일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임원 누구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이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해서 변화를 다짐했다. KBO에 '경영 및 운영 관리 개선안'을 제출하면서 허 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4월에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단 경영을 개선하려는 듯 했다. 선수단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까지 거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히어로즈는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수단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박 전 대표의 연봉은 크게 올라 빈축을 샀다. 여기에 임원들의 '옥중 경영'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경영 안정화'는 공허한 외침이 됐다.
KBO도 키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경위서를 받아서 법률 검토를 해볼 생각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 제재를 논의하긴 이르지만, 이 전 대표도 회사에서 물러난 뒤 영구 실격 제재를 받은 바 있다"고 했다. 키움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보도자료 입장 전문을 통해 감사위원회의 조사 사실을 알렸다. 또 2군 선수단의 처우 문제가 드러나자, 배트 보상금, 식사 단가 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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