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백업 선수들이 득점해줘서 이겼다. 다들 정말 고맙다."
안양 KGC가 최근 5연승으로 질주하던 서울 SK의 뒷덜미를 제대로 낚아 챘다. 3쿼터 막판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성장형 가드' 박지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97대88로 승리했다. KGC는 3쿼터 막판 1분38초 동안 무려 연속 13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 기세로 4쿼터까지 버텨 SK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박지훈은 3쿼터 막판 팀의 연속 13득점 중 3점슛 2개와 속공 레이업으로 8점을 책임졌다.
이날 승리 후 만난 KGC 김승기 감독은 "역시 SK가 잘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너무 밀렸었다"면서 "늘 백업 선수들, 식스맨의 역할을 강조했고, 그 쪽에서 득점이 안나와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마침 그 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서 이길 수 이었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승리요인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3쿼터 8분이 지날 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갑자기 8점을 쏟아부으며 역전의 도화선에 불을 당긴 박지훈에 대해 "잘 해줬는데, 그게 바로 박지훈이 고쳐야 할 부분이다. 기분에 따라 농구를 한다. 잘 안될 때는 기가 죽고, 잘 될 때는 또 흥분하는 모습이 아직 있다. 가드는 냉정해야 한다. 그 부분만 더 보완하면 훨씬 좋은 가드가 될 수 있다. 공격적으로는 좋은 면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훈에게 '쏘라고 해서 던진 슛이 안 들어가는 건 감독 책임이지 네 책임이 아니다'라는 말을 계속 해줬다. 그러다 보니 요즘 (슛이) 좀 들어간다. 전보다 자신 있게 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강조했는데,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디펜스도 좋아졌다"면서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는 건 금방 고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반기에 원하는 승수가 있는데, 거기서 잘 버텨주면. 후반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져도 얻어가는 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식스맨들이 나와 이겨줘서 정말 고맙다.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강조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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