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선발 기준을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4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을 처음으로 현장 지휘한 뒤 회복조가 훈련중인 대구 라이온즈 파크로 이동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삼영 감독은 "수요일(4일)에 도미니카로 출국해 외국인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일단 터줏대감 다린 러프와 시즌 막판 영입한 투수 벤 라이블리와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확정은 아니다.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대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제조건을 채울 만한 선수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타자 맷 윌리엄슨과는 재계약 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새로운 선발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그 새로운 선발 투수 후보를 보러가는 허 감독의 도미니카 행이다.
데이터 전문가인 허삼영 감독은 분명한 기준이 있다. 그는 "라이온즈 파크는 인플레이 가중치가 높은 구장이다. 삼진이나 땅볼을 많이 잡는 투수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홈구장으로 쓰는 라이온즈 파크는 홈런이 잘 터지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강력한 구위로 삼진을 잡든가,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한 땅볼 투수가 적합하다. 허 감독은 바로 이 두 가지 측면을 위주로 후보를 살펴볼 생각이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다. 2015년 피가로(13승)와 클로이드(11승)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후 4시즌 동안 외국인 선발 10승 투수가 전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못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외국인 선발 투수 덕을 못 본 만큼 가을야구 진출 확률도 떨어졌다.
FA나 트레이드를 통한 드라마틱한 전력보강이 쉽지 않은 현실. 삼성이 희망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투수다. 이번 만큼은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그래야 반등의 희망이 있다. 선발로테이션이 튼튼하지 못한 팀은 가을야구에 초대받기 힘들다. 그 선발야구의 중심에 외국인 투수가 있다.
라이온즈 파크 팩터를 고려한 외국인 투수 선발을 천명한 허삼영 감독의 승부수.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까.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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