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더비 2차전은 체력 전쟁, 웃은 쪽은 해결사 있었던 SK.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같은 연고를 쓰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라이벌전 S-더비를 펼친다. 지난달 26일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2차전은 5일 삼성의 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1차전은 SK가 74대58로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은 변수가 많았다. 삼성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2연승을 달렸고, SK는 직전 경기 안양 KGC에 일격을 맞으며 5연승 행진이 끝났다. 삼성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체력이 문제였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똑같이 지난 주말 토-일요일 2연전을 펼친 후, 딱 하루를 쉬고 만났다. 공평했지만, 4일에 3경기는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 어느 팀이 체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느냐가 중요한 경기였다.
예상대로 양팀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비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좋지 않았다. 1쿼터에는 삼성 닉 미네라스와 SK 전태풍의 득점 경쟁이 볼만했지만, 2쿼터에는 6분20초가 경과할 때까지 양팀이 각 4점씩만 성공시키는 혈전(?)을 펼쳤다. 선수들의 발걸음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쉬운 슛을 놓치고, 서로 경쟁하 듯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내용을 떠나 접전 양상은 계속돼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다. SK가 전반 앞서나갔지만, 삼성은 3쿼터 김준일과 장민국의 대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SK가 3점을 앞서며 공격권을 가져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믿었던 김선형이 공을 몰고 가다 상대 델로이 제임스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경기는 안갯속으로 흘렀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준용이 어이없는 8초 바이얼레이션을 저질러 대위기에 빠졌다.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
하지만 삼성은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작전 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패스 실책으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린 것. SK는 자밀 워니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그렇게 74대71 승리를 지켰다. SK는 승부처인 4쿼터 김선형, 김민수, 워니 등 간판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준 게 승리로 연결됐다. 삼성은 긴장되는 순간,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는 게 아쉬웠다. 마지막 득점 찬스에서 개인기가 좋은 미네라스를 아끼고, 제임스와 국내 선수 패턴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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