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무리했다. 1승3패의 부진에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연달아 격파한 것.
승점은 8점으로 5위에 그쳤지만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부상 이탈로 전력이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던 것에 비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5일 개막 5연승을 달리던 OK저축은행을 3대0으로 격파한 뒤 "최근 2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융화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대기하는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 되고있다"라며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위기의 상황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의정부 미팅이 그 출발의 시작이었다. 지난달 24일 현대캐피탈은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났다. 개막 2연패를 당하고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5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보통 경기가 끝나면 간단한 감독 미팅 후 숙소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1시간 넘게 미팅을 했다. 감독 주도가 아닌 선수들만의 미팅이었다.
전광인은 5일 경기 후 당시 미팅에 대해 "힘든 시기여서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하고 얘기하는 자리였다"라고 했다. "어두운 분위기를 서로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라며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밝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고 그 결과가 지금 경기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광인은 이어 "한 명에게 의존하는게 많이 없어졌다. 각자 자리에서 해야할 것을 잘해주고 있고, 의존하는게 아닌 서로 믿음을 가지고 한다"라면서 "전에는 범실했을 때나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는 지고 있을 때 차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많이 터놓고 얘기하다보니 더 다가가게 되고 서로 도와주려고 하게 되고 서로 믿고 힘을 받는 것 같다"라며 하나가 된 현대캐피탈의 힘을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대한 적응도 끝났다. 전광인은 "요스바니가 빠진 뒤 초반엔 선수들이 안맞는 부분도 많았다. 요스바니가 있다가 빠지다 보니 리시브의 위치 등 여러가지가 바뀌다보니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계속 연습을 통해 안맞는 부분을 고치고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최민호는 "리그를 하다보면 언제든지 한번 힘들 때는 있다고 생각하다.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국내선수들끼리 대화하고 같이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경기가 재밌어 지는 것 같다"라며 희망을 얘기했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V리그다. 전광인과 문성민 등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다른 팀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없다보니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선수들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현대캐피탈은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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